- <웰컴투 결혼정보회사> 진짜 결혼은 가능한가? [24]
- 결혼정보회사 대신 만난 남자친구와 사주를 보니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결혼 운까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남자친구의 깊은 애정과 배려에 감동받은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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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 표현의 중요성을 깨닫고, 서로의 사랑 언어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결혼 생활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경험했다.
- 상대방의 웃음소리, 표정 등을 통해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고, 진심을 표현하며 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 사랑은 노력과 이해를 통해 배우고 성장하는 과정이며,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랑은 사람을 변하게 하지
세상에서 가장 하기 쉬우면서 어려운 건 말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했다.
고맙다. 미안하다. 좋다. 기쁘다. 사랑한다.
표현도 한쪽에서만 일방적으로 하다 보면 언젠가 지치게 되어 있고 서운함이 쌓이기 마련이니
표현하는 건 돈도 안 드니까 아낄 필요가 없다고 지인은 충고했다.
남자친구도 원래 표현을 잘 못했다고 했다.
그러다 온갖 연애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진작 표현을 많이 할 걸 후회했다고.
그는 단점을 극복하고 변화하려는 의지가 있고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었고,
나 또한 그런 사람이었다.
연애할 때 다소 무뚝뚝한 면이 많았던 나는 애교 많은 남자친구에게 스며들었다.
혀 짧은 소리까지는 못하더라도 대충 얼버무리지 않고 정확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결혼한 지 40년도 더 된 부모님이 황혼 전쟁을 치르신 적이 있는데
그때 친구에게 추천받아 선물로 드렸던 책이 있다.
오랜 결혼 상담 경력의 게리 채프먼이 쓴 <5가지 사랑의 언어>였다.
간단히 요약하면 사람은 각자 제1의 사랑의 언어가 다르기 때문에
자신과 상대방의 사랑의 언어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인정하는 말. 함께하는 시간. 선물. 봉사. 스킨십.
인정하는 말이 제1의 사랑의 언어인 사람에게 스킨십만 해대면 사랑의 욕구가 충족될리 없고
함께하는 시간이 제1의 사랑의 언어인 사람에게 명품 백만 갖다 바친들 사랑의 욕구가 충족될리 없다.
사랑은 배우고 익혀야 할 기술이라고 책에서는 말한다. 나는 너무 공감했다.
그는 내가 즐거워서 웃을 때, 부끄러워할 때 웃음소리가 다르다고 했다.
그래서 쑥스러워하는 타이밍에 기가 막히게 “부끄럽구나?”라고 귓속말로 속삭였다.
그는 대외적으로 좀 소극적이고 낯가린다고 하는데, 나는 절대 그 말을 믿을 수 없었다.
본인 스스로도 이렇게 직설적인 면이 있었는지 놀랍다고 했는데
역시 사랑은 사람을 변하게 하는 마법 같은 면이 있는 게 확실하다.
난 어린 왕자의 사막 여우처럼 그와 오늘 만난다고 하면 새벽부터 설레었다.
한껏 하늘로 승천한 광대가 내려올 줄 모르는 내게 절친이 말했다.
“원래 무표정하고 도도한 여자였다고 남친한테 이야기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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